너무 뻔한 질문이라고 생각하실 지도 있지만,
MBA를 가서 정말 이세용님이 얻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간판 외 무엇인지 궁금합니다.
제 생각으로는 간판 + 네트워크 정도일것이라 생각하는데,
사실 외국 네트워크도 한국 와서 4~5년 지나면 상당히 줄어들 것 같고....
물론 간판 하나만으로 충분하기에 저는 MBA 준비하는 사람이지만,
정말로 개인적으로 MBA에서 얻으신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.
감사합니다.
어제에 이어 2탄입니다.
3. Business perspective...
저는 Consulting background 로 와서 MIT 에서 가장 focus 했던 영역은 Finance와 Entrepreneurship 이었습니다. Finance 야 누구나 다 공부하는 분야이니까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겠고...Entrepreneurship 은 정말로 제게 별천지와 같았습니다. 한국과 미국 경쟁력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분야였다고 할까요...정말 많은 학생들이 자기 사업을 위해 아이템을 개발하고, 같이 할 친구들을 찾고, 수많은 VC, Angel 들이 투자를 주도하고, 그 투자를 연결해주는 여러 기관들, 교수들까지...그야말로 경이로운 하나의 생태계였습니다. 특히나 MIT 의 실천적 학풍이 더욱 그러한 것들을 가속화시키고 있었고, Sloan 과 공대 사이의 Cooperation 은 이러한 Venture 생태계의 핵심이었습니다. 수많은 Sloan 의 Entrepreneurship 수업들은 제게 practical 한 지식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주 었습니다. 그 중하나는 제가 1월달에 말레이시아의 Startup 회사를 도와 수행한 G-Lab 프로젝트였지요. 어쨋든, MBA 에서의 Finance 와 Entrepreneur 수업들은 제가 작년 여름 Citi IBD와 실리콘밸리의 VC 에서 인턴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을 뿐만 아니라, 저의 향후 Career 계발에 있어서도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.
이세용 드림
MBA 에서 얻은 것이라...저도 이제 막 졸업한 시점에서 좀 생각을 정리해보는 의미에서 써볼까 합니다.
우선 1탄으로...
1. Brand
말씀하신대로 MIT Sloan 이라는 Brand 를 얻게 되었습니다. 하지만 Brand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요? 제 생각에는 Open the door 함에 있어서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이 Brand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. 어떤 사람을 만나기 전에 그 사람의 경력/배경을 보고 어떤 사람일지 짐작하거나,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본인이 가진 Brand 로서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분명히 큰 차이일 것입니다. 물론 그것을 유지하는 것은 진정한 역량이 뒷받침 될 때만이 가능한 일이겠죠
2. Network
이 Network 은 한국 vs. 미국을 비롯한 international 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. Sloan Korea 동문회는 어떤 학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끈끈하고, 또 많은 선배님들이 후배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Active 하게 활동하고 계십니다. 저의 Pre MBA internship 이나 지난 봄에 있었던 Korea Study Tour 도 이 선배님들의 network 에 의해서 가능한 일이었죠.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을 비롯한 미국에도 Sloan Korea 동문 선배님들이 계시기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. 또한, Sloan Fellow (1년의 경력 많으신 분들 대상의 MBA 프로그램)에 오신 분들과도 끈끈한 유대 관계를 가짐으로써 더욱 넓은 network 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.
한국 외의 네트워크는 어떠할까요? 아직 저도 졸업한지 얼마 안되서 과연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가는 잘 모르겠습니다. 하지만, 분명한 것은 네트워크라는 것은 본인의 노력이 그 끈끈함과 유대 관계를 만들어간다는 것입니다. 제 경우에는 Core team 을 통해 친해진 미국 친구들, 말레이시아에서 한달간의 프로젝트를 하면서 친해진 친구들 등등, 많지는 않지만 정말 나중에 제가 Bain 에서 partner가 된다면 꼭 한국으로 초대하고 싶은 친구들이 있습니다. 그 친구들 역시 마찬가지일거구요. 또한, 제 경우에는 향후 아시아 시장에서의 Business를 고려하여 Asia base 의 친구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여 향후 2-3년에 한번씩 Asia만의 동문회를 할까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. 이러한 Network 를 유지하기 위해 본인의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면 아마도 MBA 2년의 투자가 아깝지 않은 훌륭한 인적 Network 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믿습니다. 얼마전에도 미국의 Middle market 전문 IB 의 contact point 를 찾기 위해 저희 Sloan 2009 게시판에 글을 올렸더니 수십개의 답메일을 받았습니다. 한가지 다른 사례는 바로 제 Wife 입니다. HBS 의 동문 network 는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, Global market 에서의 power 는 마피아 그 자체로 보여집니다. 미국내 Fortune 500 기업의 수많은 CEO 들, PE 나 VC의 대부분의 Director 들이 HBS 출신으로 되어 있고, 30년 후배가 연락해도 기쁘게 답해주는 Network 는 제가 옆에서 봐도 좀 부러운 면이 있었습니다. 제 Wife역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그러한 HBS Network 를 통해 금번 summer internship 을 잡았습니다.
작은 사례들이지만 MBA 가 줄 수 있는 큰 가치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Global network power 가 아닐까 싶습니다. 아마도 제가 사업을 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contact할 친구들은 바로 제 Sloan 동기들이 될 거 같군요.
다음 글에서, 제가 느낀 다른 가치들을 계속 나열해보겠습니다.....